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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

맨땅에 헤딩하기

자바 강의를 하다 프로젝트를 시작할땐 힘든결정이었고 어려움도 많았다.

한달 200시간은 가뿐히 넘겼던 강의 시간은 그시기 얼마나 많은 강의들이 있었는지를

알 수 있는 것이었고, 

한사람의 강사가 빠진다는건 나름 타격이었을테니 주위의 반대도 심했다.


강의라는거 지금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고, 앞으로도 가끔은 해볼 생각이지만,

평생을 주 생계직으로 잡기에는 어려울것이라는 판단에 난 과감히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.


그 이후, 내가 프로젝트를 고르는 첫번째 요소는 새로움이었다.

내가 해보지 않아던것, 새롭기 때문에 헤쳐나가야할 것들이 많았고 언제나 쉽지 않았다.

그렇지만 내가 일을 하는데 있어 생동감을 불러넣어주는 큰 이유였다.


그 덕분인지, 난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나서도 항상 새로운것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.

무엇보다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-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닐것이다. 다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의 느낌을 알고 있었던것일지도 - 아키텍트가 해야할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으니깐..


시간이 꽤 지났지만, 난 그렇게 맨땅에 해딩하는 것을 좋아했다.

언제나 아프고 상처는 입었지만, 그로 인해 얻은 성취감과 아문 상처위에 굳은 살들이

지금까지 일을 해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.


어짜피 정체해 있을수만은 없는 일이다.

언제나 새로운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, 그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회피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.


개발자라면 항상 변화에 몸을 맡길 수 있길 바란다.

그것이 때로는 무모할지라도..

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, 어려워 하는 일, 두려워하는 일에 억지로라도 한번 두번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면, 자연스레 그런 일들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, 한층 더 성숙되어 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될테니깐.